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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해외문화홍보원

요절한 천재작가 차학경 전시전 영국서 개막

요절한 천재작가 차학경 전시전 영국서 개막
2013.10.07

요절한 비운의 천재작가이자 전설로 남은 차학경(1951~1982)을 재조명하는 전시가 영국에서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주영국 한국문화원이 개최한 2013년 제1회 전시기획 공모에 당선된 <차학경, 미완의 초상展>(전시기획 Bea du Souza)으로 9월 24일부터 10월 26일까지 약 5주간 선보인다.

9월 24일 오후에 열린 개막식에는 실험적인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예술장르를 포괄하는 런던의 대표적인 문화기관 ICA(컨템포러리 아트 인스티튜트) 큐레이터, Camden Art Centre(캠든아트센터) 디렉터, 영국박물관 큐레이터 등 현지 미술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전시에는 버클리대학교의 아시아-태평양 필름 아카이브에 소장돼 있는 비디오 작품, 대본, 시놉시스 뿐만 아니라 그녀의 노트, 일기, 사진까지 총망라해 차학경 개인의 성장 과정과 정체성, 그리고 이에 따른 예술관을 보여준다.

전시와 더불어, 차학경의 자전적 형식의 소설 ‘딕테(Dictee)'를 퍼포먼스로 재구성한 특별공연이 9월 24일과 10월 18일에 진행되며 런던 ICA (Institute of Contemporary Arts)에서도 본 전시와 연계한 차학경의 영화가 10월 26일에 상영된다.

문화원 관계자는 “올해 처음 실시한 독립 큐레이터 대상 기획전시 공모가 한국인뿐만 아니라 현지 큐레이터에게 확대 지원하게 됐다”라며 “한국미술과 한국작가들과의 양방향 소통은 물론 효과적인 문화교류가 활성화 된 계기가 됐다”라고 밝혔다.

'차학경, 미완의 초상전'이 영국에서 개막해 많은 관람객들이 차학경 씨의 작품을 감상했다

▲'차학경, 미완의 초상전'이 영국에서 개막해 많은 관람객들이 차학경 씨의 작품을 감상했다.

차학경은 1970년대에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영화, 비디오,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작품세계를 펼쳤던 촉망받던 한국계 여성예술가이자 이론가였다. 하지만, 1982년 미완의 작품과 논문을 남긴 채 31살의 나이에 뉴욕에서 살해됐다.


비록 짧은 생애였지만 시대를 앞서간 지식인 예술가로 남긴 다방면의 작업은 지금도 커다란 영향을 드리우고 있으며, 영국 및 유럽 현지 미술계 내에서는 전설적인 인물로 남아있다.


차학경의 작품세계에는 퍼포먼스와 영화 개별 예술장르에 관한 질문뿐만 아니라 한국적인 동시에 서양화된 자신의 자전적 기록이 담겨있다.


일본의 침략으로 만주 땅에 망명해 살았던 어머니의 고통, 이민자로서 지닌 작가 자신의 정체성 문제는 굴곡진 한국사의 트라우마를 반영하기도 한다.

자료제공 -주영국 한국문화원
글 = 해외문화홍보원 노은지

영국문화원 website